RSP ETF, VOO·SPY 제치고 선전... S&P 500 동일비중 펀드 운용자산 1,000억 달러 눈앞
인베스코 S&P 500 동일비중 ETF(RSP)가 올해 강한 투자자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뱅가드 S&P 500 ETF(VOO)와 SPDR S&P 500 ETF 트러스트(SPY) 등 인기 있는 비교 펀드들을 제치고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. RSP ETF의 연초 이후 총수익률은 13.1%로, VOO와 SPY의 약 10%를 웃돌았다. RSP ETF는 1,000억 달러의 이정표에 가까워지고 있다. 올해 들어 122억 달러 이상의 자산이 유입됐고, 성과까지 더해져 운용자산(AUM)은 현재 985억 달러를 넘어섰다. 이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. RSP는 S&P 500 지수에 포함된 모든 기업을 동일한 비중으로 추종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펀드다. 이러한 가중 방식 때문에 지수 내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에 대한 비중이 커진다. RSP와 달리 VOO와 SPY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이라 대형주가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. 엔비디아, 애플, 알파벳,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주가 이들 포트폴리오를 주도하며, 상위 10개 종목이 각 펀드 전체 비중의 약 37%를 차지한다. RSP가 올해 VOO와 SPY를 앞선 것은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의 부진한 성과 덕분이다. 엔비디아는 AI 분야에서의 역할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고치 대비 15% 이상 하락했고, 테슬라는 37%, 알파벳은 11%, 마이크로소프트는 17% 각각 빠졌다. 반면 소형주는 올해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. 인기 있는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(IWM)는 투자자들의 소형주 순환매가 이어지며 연초 이후 18% 이상 상승했다. RSP ETF는 VOO나 SPY보다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도 거래된다. RSP의 선행 주가수익비율(P/E)은 16.9배로, VOO와 SPY의 약 20배에 비해 낮다. 이는 기대 수익 1달러당 투자자가 지불하는 비용이 더 적다는 뜻이다. 다만 장기적으로는 시가총액 가중 펀드가 동일비중 펀드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왔다. 예를 들어 VOO와 SPY는 최근 5년간 총수익률이 83%인 반면, RSP는 53%에 그쳤다.